[MBN스타 박정선 기자] 가수 퓨어킴은 올해 29세로, 20대의 막바지에 서 있다. 이번 앨범은 30대를 맞이하기 전, 자신의 20대를 각각의 키워드로 만들어냈다.
지난 2일 발매된 미니앨범 ‘퓨리파이어(Purifier)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사랑의 열병을 그린 ‘나는 니가 죽는 것도 보고 싶어를 시작으로, 삶을 살아가는 긍정적인 자세를 노래한 ‘은행, 사소한 것에 상처를 받는 여자의 심리를 표현한 ‘범인은 너, 상대적 우월감에서 행복을 느끼는 속마음을 담은 ‘그말은 결국, 괜찮지 않지만 괜찮은 척 해야 하는 삶의 단면 ‘오늘의 뉴스, 나 자신을 알자는 메시지를 담은 ‘마녀마쉬까지 총 6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의 20대를 정리하는 느낌이에요. 되돌아보는 것보다는 그동안 많이 고민하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은 추려서 ‘난 이런 사람이야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평소에 주로 하던 생각들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퓨어킴이라는 사람의 20대의 고민과 가치관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총 6개의 키워드로 만들어진 이번 앨범에서 그녀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아무래도 타이틀곡 ‘은행이다. 하루하루 정성을 저금하면 그에 비례하는 이자가 쌓여있을 터. 오늘이 마지막일 것처럼 하루를 충실하게 살자는 퓨어킴의 모토라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6곡을 준비하면서 타이틀곡을 미리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키워드를 만들고 믹싱 작업까지 끝내놓은 후에 결정된 거죠. ‘은행이 가장 전하고 시은 메시지였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운명적인 곡이죠.(웃음)”
퓨어킴 자신이 20대를 지나오며 느꼈던 소소하면서도 진심어린 감정들을 풀어놓은 이번 앨범은 자칫 너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평을 들을 수도 있지만, 실제 수록곡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생각은 절로 사라질 게 분명하다. 분명 퓨어킴의 이야기이지만 20대 여성, 혹은 20대를 겪었던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정서들을 담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20대는 있지 않겠어요? 다양한 일들을 겪잖아요. 저 또한 그랬고요. 전 제가 느끼는 생각을 그때그때 음악으로 남겨요. 이유는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모아두는 거죠. 이번 앨범이 그런 일기장 같은 거예요.”
그간 홀로 음악 작업을 해오던 퓨어킴은 미스틱89에 둥지를 틀고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협업을 시도했다. 프로듀싱팀 미스틱89의 윤종신과 정석원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방향을 제시했으며, 가사는 퓨어킴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처음 시도하는 협업의 쾌감이 있는 반면,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그는 전혀 충돌이 없었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충돌은 없었어요. 혼자 작업할 때는 콘셉트를 잡는 것부터 한 달 정도 걸렸는데 이번 앨범은 6개월가량이 걸리더라. 사실 가사를 쓰는 건 빨리 하는 편인데, 프로듀서들이 생각하는 저의 모습이 있고, 저의 시각에서 본 모습이 서로 다르잖아요. 그걸 맞춰가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근데 그걸 조절하는 시간이 꽤 신났어요.”
윤종신과 정석원은 퓨어킴의 의견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그리고 퓨어킴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가사 외에 모든 것을 두 프로듀서에게 맡겼다. 특히 프로듀서들은 가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퓨어킴 맞춤형 음악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녀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음악도 음악인데 어떤 걸 같이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내려놓는 것을 많이 배웠죠. 꼭 음악만이 아니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요. 전 작사와 작곡을 한꺼번에 하는데 협업을 하니 순서 자체가 달라지더라고요. 리듬 작업을 먼저 했는데 다양한 것들이 많이 나왔어요.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감사해요.”
이 앨범이 본격적인 방송활동의 시작이나 다름없다는 퓨어킴의 최종 목표가 궁금했다. 그녀는 딱히 목표 같은 걸 세우고 있진 않지만,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자기가 그려 놓은 큰 미래를 이뤄나갈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큰 미래는 어떤 미래일까.
그건 비밀이죠.(웃음)”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지난 2일 발매된 미니앨범 ‘퓨리파이어(Purifier)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사랑의 열병을 그린 ‘나는 니가 죽는 것도 보고 싶어를 시작으로, 삶을 살아가는 긍정적인 자세를 노래한 ‘은행, 사소한 것에 상처를 받는 여자의 심리를 표현한 ‘범인은 너, 상대적 우월감에서 행복을 느끼는 속마음을 담은 ‘그말은 결국, 괜찮지 않지만 괜찮은 척 해야 하는 삶의 단면 ‘오늘의 뉴스, 나 자신을 알자는 메시지를 담은 ‘마녀마쉬까지 총 6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의 20대를 정리하는 느낌이에요. 되돌아보는 것보다는 그동안 많이 고민하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은 추려서 ‘난 이런 사람이야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평소에 주로 하던 생각들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퓨어킴이라는 사람의 20대의 고민과 가치관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총 6개의 키워드로 만들어진 이번 앨범에서 그녀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아무래도 타이틀곡 ‘은행이다. 하루하루 정성을 저금하면 그에 비례하는 이자가 쌓여있을 터. 오늘이 마지막일 것처럼 하루를 충실하게 살자는 퓨어킴의 모토라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6곡을 준비하면서 타이틀곡을 미리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키워드를 만들고 믹싱 작업까지 끝내놓은 후에 결정된 거죠. ‘은행이 가장 전하고 시은 메시지였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운명적인 곡이죠.(웃음)”
퓨어킴 자신이 20대를 지나오며 느꼈던 소소하면서도 진심어린 감정들을 풀어놓은 이번 앨범은 자칫 너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평을 들을 수도 있지만, 실제 수록곡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생각은 절로 사라질 게 분명하다. 분명 퓨어킴의 이야기이지만 20대 여성, 혹은 20대를 겪었던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정서들을 담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20대는 있지 않겠어요? 다양한 일들을 겪잖아요. 저 또한 그랬고요. 전 제가 느끼는 생각을 그때그때 음악으로 남겨요. 이유는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모아두는 거죠. 이번 앨범이 그런 일기장 같은 거예요.”
그간 홀로 음악 작업을 해오던 퓨어킴은 미스틱89에 둥지를 틀고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협업을 시도했다. 프로듀싱팀 미스틱89의 윤종신과 정석원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방향을 제시했으며, 가사는 퓨어킴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처음 시도하는 협업의 쾌감이 있는 반면,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그는 전혀 충돌이 없었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충돌은 없었어요. 혼자 작업할 때는 콘셉트를 잡는 것부터 한 달 정도 걸렸는데 이번 앨범은 6개월가량이 걸리더라. 사실 가사를 쓰는 건 빨리 하는 편인데, 프로듀서들이 생각하는 저의 모습이 있고, 저의 시각에서 본 모습이 서로 다르잖아요. 그걸 맞춰가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근데 그걸 조절하는 시간이 꽤 신났어요.”
윤종신과 정석원은 퓨어킴의 의견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그리고 퓨어킴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가사 외에 모든 것을 두 프로듀서에게 맡겼다. 특히 프로듀서들은 가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퓨어킴 맞춤형 음악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녀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음악도 음악인데 어떤 걸 같이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내려놓는 것을 많이 배웠죠. 꼭 음악만이 아니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요. 전 작사와 작곡을 한꺼번에 하는데 협업을 하니 순서 자체가 달라지더라고요. 리듬 작업을 먼저 했는데 다양한 것들이 많이 나왔어요.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감사해요.”
이 앨범이 본격적인 방송활동의 시작이나 다름없다는 퓨어킴의 최종 목표가 궁금했다. 그녀는 딱히 목표 같은 걸 세우고 있진 않지만,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자기가 그려 놓은 큰 미래를 이뤄나갈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큰 미래는 어떤 미래일까.
그건 비밀이죠.(웃음)”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