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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네스티네스티 “뻔한 섹시라고? 우린 스토리가 있다”
입력 2014-09-15 10:09 
[MBN스타 송초롱 기자] 9월 가요계, 독특한 혼성 그룹이 등장했다.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섹시를 맡고 있는 경리, 제국의아이들 보컬 케빈, 베일에 싸인 소진까지 여자 2명에 남자 1명으로 이뤄진 가수들이 네스티네스티라는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네스티네스티(Nasty Nasty)는 요즘 미국 내에서 ‘섹시함을 표현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슬랭으로 만든 그룹명이다. ‘유 얼 네스티 엣 썸띵(You are nasty at something)처럼 표현에 따라서 ‘뭔가를 매우 잘한다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어 섹시함뿐만 아니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유닛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그룹 뜻이 실감케 하듯 그들은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재능을 보여주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네스티네스티의 데뷔곡인 ‘노크는 사실 케빈의 솔로 곡이었다. 하지만 이번 타이틀곡의 작곡가인 라도의 권유로 이들은 네스티네스티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팬 분들이 저의 솔로를 응원해주셨고, 대표님과 솔로에 대한 앨범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제국의아이돌 수록곡 ‘아리따운걸로 호흡을 맞췄던 라도 작곡가님이 ‘노크라는 곡을 주셨다. 주시면서 해주신 말씀이 이 노래는 여자 목소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경리랑 소진이가 만나게 됐다.”(케빈)

원래 (케빈)오빠랑 합동댄스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 했었고, 라도 작곡가님의 곡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기쁘게 생각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경리)

처음 한다고 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춤을 여러 가지를 많이 배웠고, 연습했는데 회사 관계자 분들이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들어오게 됐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소진)

멤버가 정해지고, 앨범이 발매되기까지 네스티네스티의 준비기간은 한 달이었다.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녹음부터 안무연습까지 제법 빡빡한 스케줄로, 힘들 것 같았지만 멤버들은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다른 그룹이었고 연습생이었던 3명이 갑자기 모여서 호흡을 맞추게 됐음에도 서로 잘 통하고 의외의 시너지가 나와 즐겁게 작업했다고.

짧은 시간 안에 준비를 하다 보니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서로의 합이 굉장히 좋았고, 음악부터 안무까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뿌듯했다. 이렇게 잘 나오니까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완성도를 완벽에 가까이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는데, 몸이 좀 축나는 기분이었다. 활동하면서 컨디션 관리 잘해서 보다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케빈, 경리, 소진은 대중에게 색다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새벽연습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그룹 활동 때보다 보다 나은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끝없는 연습을 했다.

그룹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다. 잠도 잘 못자고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얼마나 걱정이 되면,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서 춤을 췄다. 그 정도로 많은 고민을 했고, 연습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대중들이 우리의 노력을 조금이라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경리)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일까. 아니면 과한 욕심이었던 것일까. 그들의 티저 사진은 공개와 동시에 화제가 됐다. 마치 ‘쓰리썸을 연상케 하는 티저 사진의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콘셉트를 확실히 보여드리기 위해서 티저 사진에서는 일부러 좀 쎄게 보여준 것이 맞긴 하다. 하지만 우리의 콘셉트는 마냥 섹시에 초점을 둔 것은 아니다.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진이라는 인물은 여자 주인공의 과거의 모습이다. 여 주인공이 남 주인공을 너무 사랑해서 집착까지 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여 주인공 환각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다. 하지만 여자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집착하고 사랑하고 그런 이야기를 그린 노래고, 뮤직비디오다. 처음 논란이 됐던 ‘쓰리썸은 아니다.”

네스티네스티는 그저 섹시 콘셉트를 하는 혼성유닛이 되고 싶지 않다며 강조했다. 그룹 활동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과 실력적인 모습도 보여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그룹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각자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너무 짧았다. 너무 조금씩만 있었고, 누가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파트 많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다른 멤버들은 그런 것을 보여주기가 힘들었다. 때문에 이번 활동은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각자의 매력 말이다. 노골적으로 섹시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실력적인 부분이나 음악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경리)

일각에서는 비스트 장현승과 포미닛 현아가 호흡을 맞춘 트러블메이커의 삼류가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섹시 콘셉트을 바탕으로 이뤄진 혼성유닛이긴 하지만 우리는 여자 2명에 남자 1명이고, 같은 옷을 입어도 다른 느낌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들을 무대에서 계속해서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활동으로 꼭 아티스트로 인정 받고 싶다. 무대 위에 있는 우리를 보면 ‘이 멤버들 이런 모습이 이었구나, 잘하는 구나 이런 평가를 듣고 싶다.”(케빈)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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