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 외교 "핵시설 폐쇄 날짜 중요치 않다"
입력 2007-04-13 11:37  | 수정 2007-04-13 13:31
당초 북한이 핵시설 폐쇄 조치를 끝내야 하는 시간이 내일로 다가왔는데요.
여전히 북한측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핵시설 폐쇄가 되기까지는 상당한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외교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1>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북한의 핵폐기 움직임이 시한내에 이뤄지기 힘들다고 했죠?

네, 미국 공영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는데요.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지난 2월 6자회담에서 합의된 북한 영변원자로 폐쇄 조치가 정해진 날짜안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마감시한이 내일로 다가왔는데, 북한으로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을 초청했다는 아무런 조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2.13합의 이행의 핵심은 영변 원자로 폐쇄이고,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에 전화를 해서 사찰관을 북한으로 불러들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주장해온 BDA 자금 문제가 해결돼 돈이 반환됐고, 인출이 가능한데도 북한이 하지 않고 있다. 우리로선 좀 당황스럽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앵커2>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이행 마감시한이 중요하지 않다고 했죠?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전에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초청으로 토론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모든 당사국들이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날짜에 구애받지 말고 안정적으로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현 상황을 특유의 비유화법을 써서 표현했는데요.

"오늘처럼 비가 온다는 것은 곧 해가 난다는 의미다. BDA 문제가 해결의 문이 열린 만큼 북측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서 2.13 합의 사항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북한이 외부세계에 노출된 경험이 거의 없어 생기는 문제가 많다"고 했는데요.

그는 "북한과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각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 원칙과 목표에는 동의하는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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