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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사회에 필요한 영화”…위안부 피해 할머니 다룬 ‘수요일’
입력 2014-09-15 08:58 
사진=프리퀄 영상 캡처
[MBN스타 여수정 기자]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들께 바치는 헌정영화 ‘수요일이 기존의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 위안부 문제와 여성인권 문제를 다룬 새 시나리오를 제작했다. 본래의 콘셉트와 캐릭터 설정이 바뀌었고, 주인공인 16세 어린 초원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할 계획이다.

‘수요일 측은 크라우드펀딩 키다리펀딩을 통해 수정된 시나리오 확정 소식을 전했고, 이로써 영화 제작을 향한 과정에 한발 나아가게 됐다.

앞서 그 어느 작품에서도 위안부와 여성인권 문제에 대해 다룬 바가 없다. 때문에 ‘수요일의 제작은 이런 내용을 담은 최초의 첫 영화가 되는 셈이다. ‘수요일 제작사 측은 2005년 6월 우연히 찾아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일본에게 사과하라고 하지만 어쩌면 (할머니들은) 우리에게 원망이 더 클 수 있다. 할머니들이 한국에서 외면, 멸시를 당하고 우리가 할머니들을 방관하고 있다. 사죄와 반성의 의미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어 최초 이 영화를 기획할 때 위안부 문제와 더불어 여성인권에 대한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 싶었다. 기존 시나리오에는 강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를 원풍연 감독이 해소시켜 줬다. 깊이 있는 고민으로 ‘수요일의 방향을 정확히 짚어냈다”며 그 동안 후원해주신 국민제작자님들께 부채의식이 많았는데 조금이나마 면목이 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 시나리오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수요일 프리퀄 영상은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들께 바치는 헌정영화라는 문구로 시작되며 ‘수요일은 아픈 영화입니다라는 문구로 끝난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암울하고 어두웠던 당시의 상황과 아무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던 당시를 담고 있다.

‘수요일은 16세 소녀(가제)로 가출소녀 초원(16세 여성), 잠순(87세 여성), 미영(90세 여성), 혜숙(16세 여성)이 주인공이다. 공개된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연히 만난 가출청소년이자 성폭행 피해자 초원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잠순이 동행하며 서로에게서 닮은 점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100% 후원금으로 제작될 예정이라 의미가 깊다. 특히 순 제작비 20억(예상)을 국민 후원으로만 조달하는 영화는 처음이고, 손익분기점은 관객 150만 명이다. 150만이 들면 후원금을 모두 국민제작위원들에게 돌려주고, 수익은 차기작 준비를 위한 제작사 몫 10%를 뺀 모두를 위안부 할머니들께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제작사 김영우 대표는 국민펀드를 만들어 국민제작자 이름으로 할머니들에게 드리는 게 헌정 영화 정신에 맞다 생각해 국민제작위원회를 결성했다. 국민모금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상업적인 투자로 투자사에게 돌려주어야 할 영화 수익금을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편 ‘수요일 국민제작위원회와 키다리펀딩은 ‘수요일의 국민 참여 모금의 취지를 설명하는 토크쇼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문화행사를 열어 성공적인 모금을 위한 후원행사를 병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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