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왕따 고백 "학교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방송인 서유리가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했던 일을 고백했다.
서유리는 14일 SNS에 "조심스럽게, 최근 몇 장의 제 사진들을 보게 됐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학창시절 저의 사진들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촌스러운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에 있을 '영원히 잊어버리고 싶은, 지워버리고 싶은' 사진들 중 하나 이기만 했다면 다행일텐데. 내겐 그 시절의 사진들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며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왕따'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시절 따돌림을 당했다. 지금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집요하게 괴롭힘 당했다. 육체적 정신적 괴롭힘을 모두 당했고, 학교가 끝나고 집에 해가 지기 전에 돌아가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또 "학교 생활을 좋아했으나 집단 따돌림을 당한 후에는 빨리 학교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 뿐이었고, 한창 2차 성징을 겪고 감수성 예민하던 시기에 그 일은 저에게 많은 성격적 외모적 변화를 가져왔다"며 "'왕따'로 식이장애, 폭식증이 생겼다. 운동은 커녕 외출도 잘 하지 않았다. 당연히 살이 쪘다. 유일하게 내게 돌파구가 될 수 있었던 건 유치원 다닐 때부터 좋아했던 애니메이션과 게임이었다. 유일하게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유리는 "그런데 그 사진을 누군가 보고 '역겹다', '괴물이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 송곳 같은 말들에 담겨있는 잔인함보다,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라서 더 아프다. 사진에 떠오른 눈빛에 상처가 가득해서 더 아프다"며 "나는 '자연 미인이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과도한 수술에 욕심을 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유리는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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