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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팃, 다저스전 7이닝 3자책 ‘호투’...실책에 울었다
입력 2014-09-15 07:26 
샌프란시스코 선발 유스메이로 페팃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 유스메이로 페팃이 호투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2회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아쉬웠다.
페팃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8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82개, 평균자책점은 3.64를 기록했다. 7회말 공격에서 맷 더피와 대타 교체됐다.
페팃은 3회 무사 1, 2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6회 1아웃까지 9타자 연속 아웃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다저스 타선에게 허점을 노출하며 4점을 허용했다.
특히 2회가 아쉬웠다. 1사 1루에서 후안 유리베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투수의 송구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1루 주자 핸리 라미레즈가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A.J. 엘리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3회 무사 1, 2루 위기를 뜬공과 병살타로 넘어간 페팃은 6회 곤잘레스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내준데 이어 맷 켐프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은 남겼지만,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대신 8개의 삼진을 뺏으며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팀에게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타선이 이에 응답하지 못했다.

페팃은 지난 8월 29일 부진을 면치 못하던 팀 린스컴을 대신해 선발 토레이션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에는 맷 케인, 팀 허드슨 등을 대신해 등판하기도 했다.
임시 선발로 합류했지만, 영향력은 그 이상이다.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84개의 공으로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다.
90구 이하로 완투를 기록한 것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1993년 9월 18일 빌 스위프트가 신시내티 원정에서 85구로 완투한 이후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2012년 6월 30일 시애틀의 아론 쿡이 81개의 공으로 완투한 이후 가장 적은 투구 수다.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는 8경기(구원 6경기)에서 46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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