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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야구대표팀 소집…2연속 ‘金’ 시동건다
입력 2014-09-15 06:48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안방에서 2연속 금메달을 쾌거를 이룰 수 있을까.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15일 소집된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첫 걸음이다.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으로 모인 대표팀은 1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으로 18일 잠실에서 LG트윈스와 평가전을 마친 뒤 19일 인천 선수촌으로 입촌한다.
이후 22일 태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에 돌입한다. 한국은 대만, 태국, 홍콩과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어느 때보다 금메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강호로 군림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프로 선수 출전이 허용된 1998 방콕아시안게임 이후로만 본다면 75%의 금메달 확률이었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치며 이른바 '도하 참사'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합류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에서 대만을 9-3으로 누르고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론 이번 대회도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이 유력한 후보다. 그러나 우려도 존재한다. 대표팀 24명 중 13명은 병역 미필자라는 점이다. 금메달을 따야지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확실하지만 경험적인 부분에서는 불안한 감도 없지 않다.
도하 참사때를 돌이켜 보면 더 그렇다. 당시 대표팀은 이번 대회보다 1명 많은 14명이 미필자였다. 결국 대만에게는 물론, 사회인야구팀이 주축인 일본에게도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주변 환경은 익숙하다. 결승전까지 5경기 중 문학구장에서 4경기, 목동구장에서 1경기를 치르게 된다. 또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임창용(삼성), 봉중근(LG), 김광현(SK), 강민호(롯데) 등이 버티고 있다는 점도 든든하다. 특히 마운드의 주축인 김광현과 양현종(KIA)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야 해외진출 자격을 갖추게 돼 병역 특례만큼의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다.
광저우대회에 이어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까지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킬지 이제 류중일호의 닻이 올랐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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