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상승·유가하락 영향…8월 수출물가↑·수입물가↓
입력 2014-09-15 06:02 

환율상승과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는 오르고 수입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87.12로 전달에 비해 0.1%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1년 전과 견줘 수출물가는 8.6% 하락해 2012년 8월부터 25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2%, 0.4% 낮아졌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상승으로 특히, 반도체·전자표시장치 가격이 올라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7월중 1019.93원에서 8월중 1025.36원으로 0.5%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4.1% 하락했다.
공산품은 반도체·전자표시장치,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보다 0.1% 올랐으며, 1년전 보다는 8.7% 내렸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94.16)는 유가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에 비해 0.8% 낮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9% 하락해 2012년 8월 이후 24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 하락세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1.2%, 1.8% 각각 떨어졌다.
배럴당 평균유가(두바이유 기준)는 7월중 106.13달러에서 8월중 101.94달러로 3.9%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2.1% 내렸다. 1년 전과 견줘서는 12.3% 하락했다.
중간재는 비철금속제품, 전기·전자기기 등이 올랐으나 석유제품이 내려 전월 대비 0.2% 내렸다. 1년 전에 비해선 9.4% 떨어졌다.자본재는 전월에 비해 0.1% 하락한 반면,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8.8%, 4.2% 하락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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