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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퀸’ 등극
입력 2014-09-15 00:54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사진(프랑스 에비앙)=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김효주(1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승부 끝에 우승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김효주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 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3타를 줄인 김효주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노장 커리 웹(호주.10언더파 274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비회원으로 출전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직행카드를 확보한 것은 물론 5년간 시드권을 부여받았다.
1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첫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커리 웹(호주)가 버디를 낚으면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곧바로 2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한 반면 웹은 그린 주변에서의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해 2타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효주는 후반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2타를 더 줄이면서 격차를 벌이는 듯 했다.

노장의 저력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후반 10, 11번홀에 이어 14, 15번홀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이에 반해 김효주는 메이저대회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14, 16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1타차 2위로 밀려났다.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웹은 버디 퍼트가 짧아 위기를 맞았지만 과감한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선두자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를 노렸던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이 승부를 갈랐다.
김효주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선두였던 웹은 그린을 놓친 뒤 세 번째 샷 마저 그린을 훌쩍 지나가며 위기를 자초했다.
10대 같지 않은 침착함과 대범함으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효주는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웹은 파 퍼트를 실수하며 김효주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다.
선전을 펼친 한국낭자군은 리더보드 상위권을 대부분 점령했다.
김효주과 함께 초청선수로 출전했던 장하나(22.비씨카드)가 허미정(25)과 함께 9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최나연(27.SK텔레콤)이 8언더파 276타로 단독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1타를 잃어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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