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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에이스’ 이태양, AG까지 기대하게 만든 호투
입력 2014-09-13 20:52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국가대표 투수 이태양(24·한화 이글스)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가진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호투했다.
이태양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4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95에서 4.70으로 낮췄다. 시즌 8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팀에는 에이스의 든든함을 가져다주고 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예고하는 빛나는 역투였다.
자신감 가득한 빠른 템포의 투구가 빛을 냈고 위기에서도 꼼짝하지 않는 강한 집중력이 그 빛을 더욱 밝게 만들었다. 이태양은 한 점 승부의 압박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팀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로서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태양은 상대 선발 저스틴 토마스와 4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5회말 팀 타선이 토마스로부터 먼저 1득점하며 1-0으로 앞서갔으나 이태양이 6회초 바로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단 한 번의 아쉬운 순간이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을 삼진으로 잡아낸 이태양은 이대형이 받아 친 땅볼 타구를 잡아 악송구하며 공을 빠뜨렸다. 이 때 이대형이 3루까지 내달리며 순식간에 1사 3루의 위기에 처했다. 이후 이범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7회초에는 상대가 안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어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이에 KIA 벤치에서는 연이어 승부수를 띄웠다. 첫 번째 대타 나지완 카드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1사 1,2루에 몰린 이태양은 또 다른 대타 카드 김원섭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한 고비를 넘겼다. 직구를 과감하게 찔러 넣는 인상적인 투구였다.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김주찬을 직접 차분하게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 점만 내줘도 승부가 기울어질 수 있었던 1-1 상황에서 위기를 뛰어넘는 집중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7이닝 동안 총 95구 투구를 마친 이태양은 마운드를 윤규진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비록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최고의 투구였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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