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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역투, 9위 추락 위기 구했다
입력 2014-09-13 20:51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탈꼴찌 매치, ‘단두대 매치, ‘연패 탈출 매치 등의 이름으로 관심을 모았던 8위 KIA 타이거즈와 9위 한화 이글스의 2연전 첫 경기서 눈부신 투수전이 이어졌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한 축을 담당한 것은 이날 첫 승을 노리던 KIA 선발 저스틴 토마스(30). 지난 7월말 데니스 홀튼의 대체 용병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토마스는 이날 승수 추가에는 실패하며 시즌 1승 달성은 다음을 기약했지만,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이며 팀이 연패를 끊고 8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토대가 됐다.
토마스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와의 팀 간 14차전 경기서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포함)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종전 최다 이닝 투구는 지난 8월 22일 잠실 LG전에서 소화한 6이닝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70에서 4.80으로 큰 폭으로 내려갔다.
1회말 토마스는 2아웃을 잡아낸 뒤 송광민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김태균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와 3회 두 이닝은 모두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돌려세웠다. 상대한 6명의 타자 중 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력투를 선보였다.
4회말에는 송광민에게 볼넷, 피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에 처했으나 피에의 도루 실패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상대 선발 이태양과 함께 투수전을 벌이며 0-0으로 균형을 맞춰가던 토마스는 5회말 먼저 실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진행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중월 홈런으로 연결되며 0-1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토마스는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조인성과 장운호를 뜬공,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1-1 동점이 된 6회말에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7회말 김태균을 2루타로 출루시킨 토마스는 피에를 뜬공 처리한 뒤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최영필이 실점하지 않고 막아내면서 토마스의 평균자책점은 오르지 않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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