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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승리 속 보완점 ‘3번의 주루사’
입력 2014-09-13 20:30  | 수정 2014-09-13 20:35
두산이 13일 롯데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1승을 거뒀지만 두산에게는 "주루사"라는 보완점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두산 베어스가 13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경기에서 거둔 소중한 1승이었지만 두산에게는 승리의 기쁨만큼이나 보완점도 함께 주어진 경기였다. 세 번이나 루상에서 아웃카운트를 늘린 ‘3번의 주루사가 그것이다.
2회에 첫 번째 주루사가 나왔다. 롯데 선발 유먼을 상대로 오재일과 최재훈이 연속안타를 터트려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후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선취했다.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주환이 2루로 향하다 태그아웃 돼 2회 득점은 2점에서 그쳤다.
4회에도 주루사가 이어졌다. 최주환의 적시타 이후 이어진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허경민의 좌익수 뜬공 타구에 최주환이 2루에서 타구판단실수로 주루사를 당했다. 최주환이 2루에서 아웃되며 이닝이 교대돼 4회에도 한 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5회에도 2사 1,2루의 찬스에서 최재훈이 우전안타를 때려냈지만 2루주자 김현수가 홈에서 우익수 손아섭의 빨랫줄 송구에 태그아웃 돼 스코어는 5회까지 3-0으로 기록됐다.
마야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경기 초반 3점의 득점지원으로도 리드를 이어 갈 수 있었지만 세 차례의 주루사는 분위기를 빼앗기고 흐름이 끊기는 나오지 말아야 할 플레이임에는 틀림이 없다.
결국 승부는 9회에 이용찬이 2점을 실점하며 한 점차로 아슬아슬하게 마무리됐다. 초반에 범한 주루사를 줄이고 득점권찬스를 이어갔다면 좀 더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도 있는 두산이었다.
두산에는 발이 빠른 선수가 많다. 그 장점을 백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서 브레이크도 필요한 법이다. 승리를 가져갔지만 4강 진출을 꿈꾸는 두산에게 보완점을 남긴 경기였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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