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고위급 접촉 원하면 삐라 살포부터 중단"
입력 2014-09-13 19:40  | 수정 2014-09-13 21:36
【 앵커멘트 】
우리측 고위급 접촉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북한이, 삐라살포부터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보였지만, 고위급 접촉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1일 우리 측이 제안한 고위급 접촉에 대해 북한이 한 달여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고위급접촉 대표단 대변인 담화를 내고, 삐라살포와 같은 적대행위를 먼저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최고 존엄과 체제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중상과 악랄한 험담으로 관통돼 있는 삐라살포는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엄중한 적대행위이다."

북한은 최근 남측의 삐라살포 규모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라며, '풍선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군까지 동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2월 고위급 접촉에서 남측 당국이 대북전단 살포를 막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열리는 기간에 고위급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대화에 앞서 예의부터 지키라는 메시지를 전했을 뿐, 고위급 접촉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남측의 삐라살포 중단을 통해 신뢰가 조성되면 대화의 문이 자연히 열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 측에 공을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비방중상 중단 합의를 지키고 있다며, 민간단체에 대한 보복을 거론한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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