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리 인권 문제없다"…북, 자체 인권보고서 발간
입력 2014-09-13 19:40  | 수정 2014-09-13 21:36
【 앵커멘트 】
북한이 주민들의 인권이 잘 보장되고 있다고 자화자찬하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만 했던 데서 벗어나, 대응방식이 한층 적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실은 보고서입니다.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는 무죄추정 원칙과 고문금지 같은 구체적 제도까지 상세히 전하며 주민들이 참다운 인권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적대세력의 인권소동에 대응해 자체보고서를 냈다며, 지난 2월 나온 유엔 북한인권조사위 보고서가 탈북자들의 거짓 증언과 억측을 섞어 만든 쓰레기 문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스스로 서구 기준의 인권이 보장되고 있다며 보고서를 낸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버지 시대의 수세적이면서 방어적인 인권문제 대응과 달리 김정은은 적극적으로, 공세적으로 인권문제에 대응하면서…."

북한은 또 국제사회와 인권 대화도 거부하지 않겠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압박에 정면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인권문제에 관한 한 북한의 고립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장관급 회담이 열립니다.

회담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해, 북핵문제 일변도였던 미국의 대북 정책이 인권문제를 포괄하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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