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이상돈 영입' 말 바꿨나…진실게임 양상
입력 2014-09-13 19:40  | 수정 2014-09-13 21:32
【 앵커멘트 】
이번 소동에서 친노의 좌장 문재인 의원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합니다.
처음에는 이상돈 카드에 찬성했다가 뒤늦게 반대로 돌아섰다는 건데요.
문 의원 측이 이런 의혹을 부인하면서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저녁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상돈 교수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그 자리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좌장 문재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 교수와 통화하게 했고 문 의원은 "우리 당을 잘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수 영입에 대한 당내 반발이 폭발했던 다음날 오후에도 문 의원은 박 원내대표와 이 교수를 만나 "반대 여론이 수습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이 교수는 MBN과의 통화에서 "당시 문 의원의 말을 '긍정'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 의원 측의 말은 다릅니다.

문 의원이 처음부터 이 교수 영입에 동의한 적이 없고, 영입하더라도 안경환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이 교수는 비대위원쯤으로 생각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문 의원이 당내 반발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설득에 실패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 측과 문 의원 측의 진실게임이 이어지면서 비대위원장 영입 소동의 여진도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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