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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김재경, 무지개 같은 매력 지닌 ‘진짜 팔방미인’
입력 2014-09-13 13:26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안성은 기자] 다재다능. 걸그룹 레인보우의 리더이자 배우,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김재경을 보면 떠오르는 말이다. 2009년 레인보우의 멤버로 데뷔한 김재경은 아이돌 가수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뷰티 정보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곳에서 모습을 나타내며 가요계 ‘팔방미인에 등극했다.

김재경은 지난 8월 종영한 OCN 드라마 ‘신의 퀴즈4에서 부검의 임태경 역을 맡아 장르물에서도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류덕환, 윤주희와 같은 기존 배우들은 물론 함께 합류하게 된 슈퍼주니어 동해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드라마를 무사히 마쳤다.

‘신의 퀴즈4에 임할 때 걱정이 많았어요.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신의 퀴즈4를 시작할 때 ‘튀지 말자. 잘 어울리자가 목표였어요. 만족스러울 만큼의 연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목표는 달성한 것 같아요”

뿐 아니라 그는 최근 MBC 단막극 ‘터닝포인트를 통해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김재경은 ‘터닝포인트에서 안하무인 톱스타 맹난영 역을 맡아 연기했다. 하늘을 치솟는 자신감 덕분에 친구라고는 없지만 알고보면 속 깊은 톱스타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상대배우인 이종혁과 스무살이 훨씬 넘는 나이 차이에도 ‘절친 케미를 뽐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이종혁 선배님이 경력도 있으시고 저와 나이차이도 있는 편이지만 정말 편안하게 촬영했어요. 마인드가 굉장히 젊으셨어요. 더욱이 제가 선배님의 아들 준수의 팬이기 때문에 준수 이야기를 하며 친해졌어요. 선배님을 뵌 후에 준수가 해맑게 잘 자란 이유를 알게 됐죠”

그의 연기력만큼 돋보인 것은 행보였다. 여타 아이돌들이 단번에 주연을 꿰찬 것과 달리 김재경은 말 그대로 신인 배우의 자세로 연기에 임했다. 단막극 ‘몬스터로 연기를 시작한 김재경은 조연과 단막극을 오가며 차례대로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중이다. 사실 아이돌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네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면 주연을 꿈꿀 법도 하지만 김재경의 반응은 겸손했다.

그는 주연으로 가도 될 시기가 된 것 아니냐”는 말에 아직 한참 멀었죠”라며 큰 일 날 소리”라고 손사래를 쳤다. 한참 예쁘게 보이고플 시기에 멜로 드라마를 찍거나 미모가 돋보이는 역할을 해보고 싶지는 않냐”는 질문에도 그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김재경은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라고 웃어보였다.

상대 배우도 크게 상관없어요. 누구든 감사하죠.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이잖아요. 제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분이라면 다 좋아요. 아, 그런 의미로 나문희 선배님 같은 대선배와 연기를 해보고 싶긴 해요.”

연기자 김재경은 이렇게 겸손한 모습으로 한 단계씩 올라가며 자신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김재경의 인생에서 그가 지닌 역할은 ‘배우가 끝이 아니었다. 그의 시작은 걸그룹 멤버였다. 그룹 레인보우의 멤버인 그이지만 개인 활동이 그룹 활동보다 돋보인다는 점이 불편할 법도 했다. 그럼에도 김재경은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언젠가 찾아올 ‘터닝포인트를 기다렸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지금의 기획사에 들어간 순간이에요. 하지만 레인보우에게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것 같아요. 멤버들이 지금 드라마나 예능을 통해서 개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개인 활동을 바탕으로 그룹 활동에도 좋은 성과가 생기면 좋겠어요.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결과를 낳는 게 바람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조급하진 않아요. 레인보우는 아직 현재진행형이거든요.”

레인보우의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인터뷰 도중 김재경은 유독 멤버들을 자주 언급했다. 레인보우는 아직 숙소생활을 하고 있다. 또래의 여자들이 어울려 지내다보면 트러블이 생길법도 하지만 김재경은 멤버들과 함께하는 매순간을 행복하게 생각했다.

멤버들끼리 연기 모니터링도 많이 해줘요. 사실 숙소에 TV가 한 대 밖에 없거든요. 거실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멤버들이 자연스레 거실로 모여요. 그럼 그 때부터 한바탕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죠. 연기 지적부터 코디는 물론 립스틱 색깔 하나까지 조언해줘요.”

사실 김재경과 레인보우 멤버들은 8월 중순 경 여행을 계획하기도 했다. 가평이나 서울 근교로 떠나고자 했던 이들의 계획은 멤버들의 개인 스케줄이 복잡해지며 자연스레 취소가 됐다.

그래도 서른 전까지 멤버들과 함께 배낭여행을 가는 게 목표예요. 저희끼리 한달에 얼마씩 배낭여행 계를 들까 생각 중이기도 하죠. 걸그룹이라 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걸그룹도 사람이잖아요. 오히려 카메라 없이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정말 자유롭게.”

김재경의 2014년은 숨이 벅찰 만큼 바빴다. 그는 본업인 레인보우의 유닛 활동은 물론 MC, 연기자를 활발하게 오갔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자체가 힐링”이라고 답한 그는 아직 하고픈 일이 많은 20대 청춘이다.

하고 싶은 일이 굉장히 많아요.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나를 하고 있다고 해서 다른 것을 놓치고 싶진 않아요.”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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