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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어깨, 엉덩이, 다시 어깨...류현진의 험난한 2014년
입력 2014-09-13 13:13  | 수정 2014-09-13 13:34
류현진이 2014시즌 계속된 부상에 울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험난한 두 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만에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투구 수는 27개, 평균자책점은 3.38로 치솟았다.
교체 사유는 왼쪽 어깨 이상(left shoulder irritation).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부상자 명단 등재 여부도 아직은 가능성만 남아 있다.
이날 류현진의 모습은 마치 지난 4월 28일 콜로라도 홈경기를 떠오르게 했다. 당시 류현진은 패스트볼 구속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5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후 오니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패스트볼 구속이 88~90마일 대에 머물렀다. 위기 상황에서 구속이 상승했던 지난 등판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구속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석연찮은 교체 이후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던 류현진은 이번 시즌 유독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첫 경기였던 3월 23일 애리조나와의 호주 개막전부터 그랬다. 주루 플레이를 하던 도중 발톱을 다치면서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이 부상은 발톱을 잘라내면서 완치됐다. 그러나 4월말 어깨 염증이 그를 괴롭혔다. 20경기를 거른 그는 복귀 이후 4연승을 질주하는 등 상승세를 그렸다. 올스타 휴식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10승을 채우며 선발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 8월 14일 애틀란타 원정에서 경기 도중 엉덩이 근육을 다치며 또 한 번 부상에 발목 잡혔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14경기를 거른 뒤 복귀했고, 복귀 후 3경기 만에 이번에는 어깨에 이상이 생겼다.
부상자 명단 등재만 두 번째. 이번이 세 번째가 될지도 모른다. 최다 승수, 정규 이닝, 포스트시즌 활약 등 이룰 목표가 많은데 나온 부상이라 더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류현진의 2014시즌과 부상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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