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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LG, 가을야구 희망 쓴 ‘7월의 기억’
입력 2014-09-13 09:46 
험난한 12경기 시즌 일정을 남겨둔 LG 트윈스. 양상문 LG 감독의 근심도 깊어진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가을야구로 향하는 길이 험난하다. 남은 12경기의 주사위는 던져졌는데, 한 경기 한 경기가 가시밭길이다.
LG의 4위 자리는 다시 위태롭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5위로 치고 올라서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고, 6위 두산 베어스와도 1경기차에 불과하다. 치열한 4위 다툼에서 숨을 돌릴 틈이 없다.
그런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잔여경기 일정 발표 결과 LG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프로야구는 오는 14일을 끝으로 보름간 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 뒤 다음달 1일부터 재개다.
LG는 페넌트레이스 12경기를 남겨뒀다. 이 가운데 초반 6~7경기가 중요하다. 시즌 막판 4위 경쟁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가장 큰 변수다. 그러나 LG는 7경기 상대가 껄끄럽다. 모두 1~3위 팀들과 맞붙는다.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둔 13, 14일 삼성과의 2연전을 치른 뒤 다음달 3~7일 동안 넥센 3연전, NC, 삼성을 차례로 5연전을 갖는다. 잠실 홈 7연전에 위로를 해야 하는 상황일 뿐, 일정이 불리하다.
LG는 10월 5연전을 앞두고 당장 삼성과의 2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스타전 휴식기를 앞둔 7월 중순. 가을야구 희망이 없던 LG는 전반기 마지막 2연전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불씨를 살렸다.

전반기 대부분을 최하위에 머물던 LG는 거짓말처럼 후반기 반등에 성공해 4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초반 감독 교체로 크게 흔들린 LG의 4위 등극은 기적에 가까웠다. 그러나 아직 가을야구는 가깝고도 멀다.
한편 삼성은 우승 매직넘버 8을 남겨뒀다. 최근 3연승으로 다시 분위기를 탔다. 우승 확정을 빨리 짓고 여유 있게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LG와 삼성은 13일 선발투수로 외국인 에이스 코리 리오단과 릭 밴덴헐크를 나란히 등판 예고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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