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도 화성, ‘미분양 늪’ 탈출하고 ‘환골탈태’할까
입력 2014-09-13 08:31 
[화성 송산그린시티 글로벌 테마파크 조감도, 사진자료 화성시]
용인, 파주 등과 함께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미분양의 늪으로 꼽혔던 경기도 화성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국책 사업으로 공약을 내건 수도권광역열차(GTX)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는 데다, 수년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국내 최대 테마리조트 개발 사업인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건립 계획이 다시 본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경기도 미분양이 지난해 말 2만4760가구에서 최근까지 4128가구 줄어들었는데, 이 중 화성시 감소분만 1491가구에 달한다. 수도권 시군구별로는 고양시(163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미분양이 줄어든 지역이다.
특히 주택 매매 심리가 침체된 가운데 올 상반기에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한 28개 단지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화성시에서 분양한 현장 2곳뿐이었다.(부동산114 조사 자료)

고속철, 테마파크 건설 재점화 등 개발호재 가시화
화성이 새롭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매머드급 개발호재 덕분이다.
우선 경기와 서울 도심과의 이동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GTX의 A노선(일산~삼성~동탄)은 화성시 일대 주택시장을 달구고 있다.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건립 계획이 재점화된 것도 화성의 부동산 시장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민간사업자가 투자 계획을 철회하며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공모방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테마파크 유치 재추진 계획을 밝힌 데다, 테마파크 운영사인 미국의 유니버설 파크 앤드 리조트(UPR)도 한국 진출 의지를 재차 밝혔다. UPR측은 오는 10~11월 방한시 세부 조건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화성시 일대 1만여 가구 공급 예정
개발 호재로 시장 전망이 좋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주택 공급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중 기존 봉담지구와 맞붙은 곳에서 ‘봉담 푸르지오 12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의 중소형 가구로만 지어진다.

화성시 일대는 주로 중견 건설사들이 대규모 택지지구의 땅을 분양받아 아파트를 공급한 현장이 대부분이라, 대형사 브랜드 단지라는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흥행을 기록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신규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반도건설이 다음달 동탄2신도시에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 740가구를 선보인다. 10월에는 ‘동탄2 푸르지오2차 837가구가 공급되는 등 연말까지 6000여가구가 청약자들을 맞을 채비에 나선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올 하반기에만 화성시 일대에 1만 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공급이 폭주해 건설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장마다 어떤 조건과 경쟁력을 갖췄는지가 분양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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