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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불운’과 브레멘의 ‘적극성’에 울다
입력 2014-09-13 07:20  | 수정 2014-09-13 07:48
브레멘의 다비에 셀케(가운데)가 레버쿠젠의 하칸 칼하노글루(왼쪽)와 주장 라스 벤더(오른쪽)에 에워싸여서도 제공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15시즌 개막 후 거침 없던 레버쿠젠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골대 불운과 함께 베르더 브레멘의 적극성에 울었다.
레버쿠젠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레멘과 3-3으로 비겼다. 앞서 분데스리가 2경기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까지 5연승을 달렸으나 6연승에는 실패했다.
연승으로 기세등등한 레버쿠젠은 홈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에 따르면, 슈팅에서 26-8로 압도적이었다. 게다가 크로스바와 골포스트를 각각 2번과 1번 맞혔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3골을 넣은 경기임에도 ‘불운을 거론할만하다.
돌파 22-8이 말해주듯, 두 팀은 개인능력부터 차이가 확연했다. 코너킥 6-4, 스로인 33-28, 패스성공률 64%-51%와 점유율 55%-45%도 레버쿠젠이 앞섰다.
레버쿠젠만큼은 아니지만 브레멘도 무패 중이었다. DFB포칼 1승과 분데스리가 2무로 아직 패배를 몰랐다. 원정에서 경기 내용의 확연한 열세에도 적극성을 잃지 않은 것이 패배를 면한 원동력이었다.
브레멘은 오프사이드를 4차례 범했는데 레버쿠젠의 수비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상대 뒷공간을 포기하지 않고 공략한 결과다. 태클 26-14와 제공권 우위 52%-48%도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반칙 20-14 역시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경고는 레버쿠젠(4개)이 오히려 2개 더 많았다(브레멘 2개). 브레멘이 투지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위협적이었다는 이야기다
한편,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22)은 이날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지 12분 만에 3-2를 만드는 역전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 148분 만의 득점이었다. 시즌 개막 후 공식 6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웅이 되지는 못했다. 레버쿠젠은 12분 후 동점골을 허용했다.
레버쿠젠은 오는 17일 오전 3시45분 AS 모나코(프랑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원정 1차전을 치른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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