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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에비앙 2R ‘숨고르기’ 1타차 2위…유소연 실격
입력 2014-09-13 05:08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밀려난 김효주. 사진(프랑스 에비앙)=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김효주(1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둘째 날 숨고르기에 들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김효주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 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이날 1타를 잃은 김효주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전날 단독선두에서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6타를 줄이며 10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에 오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는 1타차다.
전날 자신의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자 메이저대회 역대 18홀 최소타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김효주의 발목을 잡은 것은 퍼트였다. 1라운드에서 단 23개에 그쳤던 퍼트수가 29개까지 치솟으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단독선두로 2라운드를 10번홀에서 시작한 김효주는 12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가장 어려운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에만 3타를 잃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1, 2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김효주는 5번홀(파3) 보기와 9번홀(파5) 버디로 맞바꾸며 1오버파 72타로 경기를 마쳤다.
허미정(25)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7언더파 13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해 한국낭자군의 시즌 합작 5승 사냥에 힘을 보탰다. 뒤를 이어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과 양희영(25)이 4언더파 138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6언더파 136타로 커리 웹(호주)와 함께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인 최초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세계랭킹 1위 재탈환에 도전중인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1타를 잃어 1언더파 141타 공동 19위까지 밀려났다.
이에 반해 세계랭킹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4타를 줄이면서 5언더파 137타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 가시권에 진입했다.
여자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다가 이번 대회에서 프로로 전향하며 데뷔전을 치른 호주교포 이민지(18)는 4타를 줄이며 3언더파 139타로 단독 13위로 올라섰다.
한편, 지난 달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실격 당했다. 4번홀(파4)에서 퍼트 실패 후 퍼터 헤드를 신발에 내려치는 과정에서 샤프트가 휘어졌다. 이후 퍼터가 변형이 생겨 나머지 홀에서 웨지로 퍼트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 홀에서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 이외에서의 손상된 클럽을 사용할 수 없다(골프규칙 4-3b)는 규정을 어겼다고 자신신고하며 실격으로 이어졌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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