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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밴와트…SK, 가을 주역으로 떠올랐다
입력 2014-09-12 21:48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 선발 밴와트가 5회초 1사 1, 3루 넥센 박동원을 병살처리한 후 글러브를 치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새로운 가을남자로 떠올랐다.
밴와트는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투수로 나가 8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9회에는 마무리투수 윤길현이 나가 밴와트의 승리와 팀승리를 모두 지켰다. 밴와트는 시즌 8승(1패)째를 거뒀고, SK는 연승과 함께 54승1무61패로 4위 LG트윈스와의 승차를 반경기까지 좁혔다. 팀 1000승의 기쁨도 덤으로 얻었다.
이날 밴와트는 넥센과 첫 대결이었다. 하지만 밴와트의 무결점 투구 앞에서 넥센 강타선은 추풍낙엽이었다. 밴와트는 1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했다. 2회에는 선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나머지 세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 1사후 박동원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택근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에 SK타선은 화답이라도 하듯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4회는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3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데 이어 홈으로 파고들던 서건창마저 좌익수 한동민의 정확한 홈송구로 아웃시켰다. 밴와트는 이성열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넥센의 기를 꺾었다. 5회는 3루수 최정의 실책으로 1사 1,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정이 병살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6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역시 타선이 6회말 2점을 더 보태면서 어깨는 가벼워졌다.
7회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넘긴 밴와트는 8회 삼진 1개를 추가하며 다시 삼자범퇴로 마무리 했다. 여기까지 112개의 공을 던진 밴와트는 9회 윤길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자신의 승리를 벤치에서 감상했다.
경기 후 밴와트는 넥센 타선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 오늘 넥센 타선이 나를 처음 상대하는 거라서 나에게 유리했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는 완봉에 대한 질문에 욕심이 있었지만 팀에서 내린 결정이기에 아쉬움은 없다. 팀이 이겨서 좋다”고 답했다. 밴와트는 이날 호투에 대한 비결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투구와 볼넷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그 부분이 긴 이닝을 소화하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밴와트는 앞으로 등판 때마다 팀에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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