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배 싸게 판다는 '부산 깡통시장' 가보니
입력 2014-09-12 19:30  | 수정 2014-09-12 21:08
【 앵커멘트 】
2만 5천 원하는 담배 한 보루를 시중가격보다 4~5천 원정도 싸게 살 수 '담배 암거래 시장'이 있는데요.
그런데 담뱃값 인상 소식에 이곳에서도 담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담배를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난 부산국제시장, 이른바 '깡통시장'입니다.

담배 파는 곳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수입 물품과 뒤섞여 담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국산은 물론 수입 담배까지.


((현장음))
"2만 4천 원, 저것도 2만 4천 원"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한 보루에 2만 5천 원하는 담배입니다. 시중가격보다 4천 원이나 싼 2만 1천 원에 샀는데요. 자세히 보니 면세용입니다."

수출용 면세담배와 가짜 담배가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담뱃값 인상 소식에 불법 유통되는 담배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상인
- "1만 8천 원에서 9천 원하던 게 2만 1천 원으로 올랐고, 지금은 2만 3천 원~2만 4천 원…."

'담배 사재기'로 암거래 시장에서조차 담배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담배 판매상
- "이거 하나면 1만 원, 2만 원씩 올라가니까 안 내 주는 거죠."

담뱃값 인상 소식에 불법으로 유통되는 담배를 싸게 사려는 애연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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