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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국장 “무도 특집, 떠나갔던 청취자 돌아와 기뻐”(인터뷰)
입력 2014-09-12 11:58  | 수정 2014-09-12 13:58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김도인 라디오 국장이 11일 하루동안 진행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특집 ‘라디오스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 국장은 12일 오전 MBN스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의 진행에 대해 재미있게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국장은 ‘평소에 라디오를 안 듣다가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라디오를 접했는데 굉장히 재미있더라는 사연이 많이 왔다. 대체로 재밌다는 반응이 굉장히 많더라”며 두 가지 성과가 있는데 첫 번째는 라디오를 떠났던 젊은 청취자들이 라디오를 다시 접하게 된 것이며, 두 번째로는 방송에 임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태도가 신선한 자극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한도전의 ‘라디오스타 특집은 방송과 라디오의 콜라보로 눈길을 끌었었다. 이 같은 시도를 한 것에 대해 김 국장은 우리가 먼저 제안한 것은 아니고 ‘무한도전 팀에서 연락이 왔다. 저희는 무조건 좋다고 했다”며 어떤 부분에서는 기존 DJ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협조하고 환영했다”고 전했다.

‘무한도전의 방송 준비 과정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김 국장은 그냥 스타가 된 것은 아니라고 깨달았다. 특히 김태호 PD와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무한도전이 정말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라며 같은 방송사에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임하는 자세가 진정한 프로다. 정말 좋은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그 중에서도 특히 정형돈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음을 전했다.

‘무한도전 멤버 중 DJ 도전에서 가장 걱정을 많이 한 멤버로 정형돈을 꼽았던 김 국장은 TV는 굉장히 재미있지만 라디오 게스트로 나왔을 때 긴장을 해서 그런지 재미있는 게스트는 아니었다”며 게다가 이번에 ‘음악캠프 DJ를 하지 않았는가. 잘 할 수 있을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계속 와서 연구하고 DJ 멘트 연습에, 콘솔 진행을 노력하는 정형돈을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콘솔까지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잘하더라.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부분도 좋았다. 비록 방송사고는 있었지만 이는 사소한 것이었다. 라디오에서 중요한 것은 말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과 자세다. 적어도 정형돈은 이 마음가짐에서 가장 훌륭했다”며 말을 전달하는 높낮이나 스피드, 장단, 액센트 등도 훌륭했다. 노력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정형돈을 통해 깨달았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정형돈의 칭찬을 늘어놓은 김 국장이지만 혹시 ‘무한도전에서 새로운 DJ를 꼽는다면 정형돈을 선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생각해 봐야 알 일”이라며 살짝 물러섰다.

‘무한도전 멤버 중 MBC 라디오 국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누구일까. 답변은 의외로 정준하였다.

김 국장은 오랫동안 지켜봐 왔는데 참 사람이 따뜻하다. 라디오는 아날로그 감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정준하가 적합할 것이라고 본다. 정준하는 목소리도 겸손하고 마음이 한결 같은 사람이다. 라디오는 단기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알아가는 과정이라서, 늘 한결같은 정준하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했다.

이번 ‘라디오스타에서 유재석은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을 진행했다. 2시간동안 쉬지 않고 진행을 하는 유재석에게 게스트로 나왔던 이적은 그동안 왜 라디오를 하지 않으셨냐”고 질문했고, 유재석은 섭외가 오지 않았다”고 대답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해 혹시 유재석에게 라디오 DJ직을 맡길 의향은 있는가”라고 질문을 하자 김 국장은 단번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유는 그가 너무 바쁘다는 것.

김 국장은 유재석이 바쁜 건 대한민국이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로서는 유명한 사람이 오는 것을 반기는 것이 아니라 정말 라디오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오길 바란다”며 현재 유재석 씨는 라디오 방송을 잘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단기간 반짝 하면 할 수 있겠지만 장기간이라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무한도전에서 ‘라디오스타를 하게 된다면 또 다시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국장은 호쾌한 목소리로 언제든지 찬성”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이 라디오 일일 DJ에 도전한 ‘라디오스타 특집은 11일 오전 7시부터 12일 오전 2시까지 진행돼 청취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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