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 美 FRB 입주 빌딩 주인됐다
입력 2014-09-11 17:09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입주한 워싱턴DC 핵심 오피스빌딩(사진)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종 인수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미국 뉴욕 부동산투자회사 서머셋파트너스에서 워싱턴DC '1801 K스트리트빌딩'을 매입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총인수가격은 4억4500만달러(약 46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빌딩 인수에는 현대해상ㆍ농협생명ㆍ수협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관도 함께 투자에 나섰다. 이 건물은 미국 FRB가 입주한 곳으로 워싱턴DC 시내 중심가 '골든트라이앵글' 구역에 위치해 임대료 프리미엄이 높다. 백악관과도 차로 3분 거리고 1블록 안에 지하철역 2곳, 버스정류장 15개에 달하는 요지다. 지상 12층에 총면적은 6만9421㎡(임대면적 5만2892㎡)다.
이 빌딩은 FRB가 전체 임대공간의 40%를 앞으로 약 10년간 임차하기로 계약돼 있고, 회계법인 KPMG와 부동산 전문회사 존스랑라살, 미국 건축사등록원(NCARB) 등 신용도 높은 기업들이 장기 임차해 임대율이 98%에 달하는 알짜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빌딩 인수전에서 경합을 거쳐 지난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7월 말 현지 실사를 다녀온 바 있다. 미래에셋은 매입대금의 절반가량을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선순위대출을 받아 투자 기간에 연 6% 임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2006년 상하이 푸둥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호샤베라타워, 미국 시카고 웨스트웨커빌딩, 호주 시드니 포시즌호텔 등 각국 알짜 부동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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