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가 산책] 아침체조로 소통하는 증권사
입력 2014-09-10 17:06  | 수정 2014-09-10 21:51
매일 오전 7시 43분 우리투자증권에선 사내방송을 통해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직원들이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을 한다. SK증권은 오전 7시 55분과 장 마감 후 '심기신 체조'를 실시한다.
교보증권, KDB대우증권도 아침 체조를 실시한다.
일부 직원들은 아침체조가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기도 한다. 체조하기 위해 넓은 공간에 모이다 보면 지각자들이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보수적인 금융투자협회에서도 안 하는 전체 아침체조를 보다 자유로울 것 같은 증권사에서 시행하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의외로 직원들 반응은 좋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 한 직원은 "바쁜 일과 중에 서로 얼굴 보며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은데 아침 체조 시간에 같이 운동을 하니 더 친밀해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미로 아침 체조를 시작했던 교보증권도 몇년 전 잠시 중단하려고 했으나 소통 차원에서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직원들 반응이 많아 계속해서 국민체조를 하고 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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