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풍 환자 4년새 45% 늘었다
입력 2014-09-10 14:28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 진료환자는 29만2109명으로 2009년에 비해 44.8% 증가했다. 해마다 9.7%씩 늘어난 셈이다. 통풍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351억원에서 2013년 488억원으로 연평균 8.6%씩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70세 이상이 1273명(2013년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232명) 50대(989명) 40대(743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6만 6378명(2013년 기준)으로 여성보다 10.4배 많았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은 병중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 신장으로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요산 수치가 올라가면서 생긴다. 통풍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 질환은 혈액 내 요산수치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해 통풍환자가 술을 먹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또 통풍 환자는 40대 남성에서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직장생활에서 회식을 피하기 어려운 반면 운동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면서 혈중 요산수치는 자연히 상승하게 된다. 요산수치가 상승하고 10년 정도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요산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통풍 환자는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식사조절이 필요하며 특히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되므로 술의 양을 알맞게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기효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