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심해서 `동물 추정` 신종 생명체 발견…정체는?
입력 2014-09-10 11:30 

호주 심해에서 동물로 추정되는 신종 생명체가 발견됐다.
영국의 한 매체는 지난 3일(현지시간) 호주의 심해에서 기존의 동물 분류 체계로 분류할 수 없는 새로운 생물체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생물체가 에디아카라(Ediacaran) 시기로 불리는 6억3500만∼5억4000만년 전 살았던 연체 동물과 여러 유사점이 있지만 기존의 동물 분류체계에는 포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이 해양 동물은 지난 1986년 호주 태즈메이니아 부근 대륙사면의 수심 400m와 1000m에서 다른 유기체들과 함께 채집됐다. 이후 최근에야 표본 분류작업이 끝나 그 존재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섯 모양의 이 다세포 생물체는 불과 수 mm의 작은 크기로 평평한 판과 끝에 입이 달린 줄기로 구성됐다. 비대칭형으로 두터운 젤리층이 외부의 피부세포와 내부의 위(胃) 세포층 사이에 들어 있다.
코펜하겐대의 오르겐 올센 박사는 "이런 발견은 지난 100년간 네 차례 정도밖에 없었을 정도로 극히 드문 일"이라며 "이 생물이 (분류학상) 동물계에 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동물계 어디에 속하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생물이 해파리와 말미잘 등 자포동물문 동물이나 빗해파리 같은 유즐동물문 동물과 일부 비슷한 점을 발견했지만 이들 문(門)으로 분류하기에는 완전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센 박사는 "이 생물이 좌우대칭동물문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며 이 동물이 아주 초기 단계 생물이거나 두 가지 다른 동물문의 중간 형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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