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 대체휴일 '그림의 떡'…대학가 혼란
입력 2014-09-09 19:40  | 수정 2014-09-09 21:23
【 앵커멘트 】
내일(10일)은 첫 대체휴일입니다.
연휴가 공휴일과 겹치면 평일을 대신 쉬는 건데 쉬는 곳 따로 일하는 곳 따로입니다.
대학가에도 애매한 지침이 내려오면서 혼란을 겪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도입된 대체휴일제는 추석이나 설 연휴가 공휴일과 겹칠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이 휴일이 되는 제도입니다.

올 추석에는 연휴 첫날인 9월 7일이 일요일이어서 연휴 마지막 날의 다음 첫 번째 평일, 즉 내일(10일)을 대체 휴일로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유일 / 직장인
- "9월 10일이 대체휴일이잖아요. 하루 더 쉬니까 아주 좋아요."

그렇다고 모든 직장인이 쉬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휴일제가 관공서 휴무일에 대한 규정이어서 민간기업까지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사항이 아닌 겁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대체휴일을 적용해 닷새를 모두 쉰다는 곳은 10곳 가운데 1곳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옥곤 / 직장인
- "저희 직장은 내일 쉬는 날이 아니에요. 회사에서 요구하는 대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대학에서도 수업 여부를 두고 혼선을 빚었습니다.

교직원은 출근하지 않지만 수업 여부는 교수 재량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나송현 / 대학생
- "정책을 마련했으면 거기에 맞춰서 대학들이 좀 더 확실하게 거기에 따라줘야 하지 않나…."

대체휴일제도가 일선 현장에서 보다 형평성 있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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