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단독주택 가격, 아파트만큼 `쑥`
입력 2014-09-09 17:23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아파트 못지않게 단독주택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상승률(1.28%)과 비슷하고 연립주택 상승률(0.47%)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서울의 단독주택은 아파트(0.37%)와 비슷한 0.34% 올랐다. 강남지역은 0.59% 올라 강북지역(0.18%)보다 상승폭이 컸다. 거래량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단독주택ㆍ다가구 거래량은 총 9129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5773건)보다 58% 늘어난 수치다.
지방 단독주택의 가격 상승폭은 수도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 단독주택 가격은 4.65%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단독주택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저금리 속에 다가구 주택을 임대용 주택으로 구입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출판사와 디자인 회사 등 규모가 작은 기업이 임대료가 비싼 도심 오피스를 피하기 위해 다가구 주택을 통째로 매입해 사옥으로 쓰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933만3000원으로 작년 말(1918만6000원)보다 14만7000원 올랐다.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8개월 사이 가격이 38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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