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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넘친 다저스, SD 9-4 제압...커쇼는 18승
입력 2014-09-09 14:12  | 수정 2014-09-09 14:15
칼 크로포드가 5회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모든 경기, 모든 타석, 모든 플레이가 중요하다. 선수들도 모두 이것을 알고 있다. 에너지가 넘친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9일(한구깃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그리고 이 분위기는 그대로 경기에 드러났다.
다저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9-4로 이겼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경기였다. 지난 8월 27일 애리조나 원정 9-5 승리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냈다.
1회부터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디스파니에(4 1/3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를 두들겼다. 1회 무사 2루에서 핸리 라미레즈의 좌전 안타, 2회 2사에서 후안 유리베의 솔로 홈런, 4회 무사 1,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안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A.J. 엘리스의 2루 땅볼로 점수를 냈다.
절정은 5회였다. 1사 1, 2루에서 맷 켐프의 좌익수 왼쪽 빠지는 2루타로 5-1을 만들며 디스파니에를 끌어내렸다. 공격은 계속됐다. 구원 등판한 프랭크 가르세스를 상대로 칼 크로포드가 우측 담장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8-1을 만들었다.
에너지가 너무 넘쳐 문제이기도 했다. 6회초 1사 1, 2루에서 레네 리베라의 중견수 뜬공 때 귀루하는 주자를 잡으려는 도중 송구 실책이 연달아 3개가 나오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는 어이없는 장면이 나왔다.
클레이튼 커쇼는 8이닝 1자책 호투로 시즌 18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그러나 마운드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있었다. 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온 커쇼는 이런 야수들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8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8승(3패, 1.67).
다저스는 8회 라미레즈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페드로 바에즈가 9회 등판,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9회 바에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82승(62패)을 기록했다. 같은 날 경기가 없었던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도 3.5게임으로 벌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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