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11대책 석달] 강남권 호가·매수세 '뚝'
입력 2007-04-11 15:07  | 수정 2007-04-11 17:12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1.11부동산대책이 발표된지 석달이 지났습니다.
발표 전과 지금의 부동산시장, 상황이 상당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1월 11일 이전 석달은 봄, 이후 석달은 한겨울'.

다름아닌 수도권 아파트시장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1.11대책 이전 석달동안 7∼9% 올랐던 서울과 경기권, 신도시 아파트값은 이후 석달동안 서울과 경기는 미미한 오름세를, 신도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대책 이전 석달 10% 이상 올랐던 송파구는 이후 석달에는 2% 넘게 떨어졌고, 5% 이상 올랐던 강남·양천구도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위축됐고, 특히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도입이 가시화 되면서 저렴한 분양가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약세는 더 뚜렷합니다.

1.11대책 이전 석달 송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18%에 달했지만, 이후 석달에는 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작년 12월 13억6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11억5천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강남·강동·과천 재건축도 하락폭은 적지만 송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1∼2년동안 가격이 급등했던 버블세븐과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금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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