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추석 용돈으로 살 만한 주식 없을까
입력 2014-09-05 14:37 
추석 명절에는 가족이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재테크는 단골 대화 메뉴 중 하나다. 설 명절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잖은 용돈을 받는 아이들도 있고 상여금 등 여윳돈이 생긴 직장인도 많다. 모처럼 생긴 용돈이나 여윳돈을 1%대로 내려앉은 은행 정기예금에 저축하자니 이자가 너무 낮게 느껴진다. 이런 사람들이 가볍게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은 없을까.
5일 매일경제신문이 10개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추석 용돈이나 여윳돈으로 살 만한 주식을 주당 30만원 이하로 한정해 추천받은 결과 SK텔레콤이 총 6회로 가장 많이 꼽혔다. 통신사 실적을 갉아먹던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다음달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3%대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다음으로 많이 추천(4회)받은 종목은 현대백화점이다.
금액을 10만원 전후로 잡으면 호텔신라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LG이노텍, CJ대한통운 등이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이 면세점(호텔신라)과 주택시장(삼성물산) 그리고 택배업(CJ대한통운)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많이 포진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상장이 예정된 삼성SDS의 2대주주(17.08% 보유)로서의 가치 등 삼성그룹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진행될 때마다 대표적인 수혜주로서 주목받아왔고,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등 금융 계열사 재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만원 이하 종목에서는 한국항공우주(KAI)와 KT가 각각 2회 추천을 받았다. 한국항공우주는 군용 헬기와 전투기 사업 외에 기체 부품 등에서 수주가 확대되며 올해 수주액이 연초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는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실적이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컸고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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