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의료원 용지 팔기로 매각가 4천억~6천억 예상
입력 2014-09-05 14:28  | 수정 2014-09-05 19:16
한국전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용지(7만9342㎡)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인근 서울의료원 이전 용지를 이르면 다음달 민간에 매각키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매각 대상용지는 서울의료원 용지 총 3만1543㎡ 중 70%에 해당하는 2만2650㎡다. 당초 서울시는 재정 확보 차원에서 용지 전체를 매각키로 했다가 지난 4월 30%는 공공보유 목적으로 두고 70%만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용지를 민간에 매각할 경우, 시 재정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법규상 사업자로부터 국제기구 전용공간을 공공기여 형식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시 관계자는 "한전 용지 매각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중 서울의료원 용지의 민간 매각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확정해 매각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최근 서울의료원 용지를 현재 2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200%ㆍ7층 이하)에서 준주거지역(용적률 400% 이하ㆍ80m 이하)으로 변경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 안은 도시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중 고시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민간에 매각하는 서울의료원 용지 가치는 지난해 말 공시지가 기준으로 254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삼성생명이 1만988㎡의 감정원 용지를 당시 공시지가(1380억원)의 1.6배를 주고 매입한 것을 고려하면 매각가격은 최소 4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전 용지 감정가(3조3346억원)가 공시지가(1조4837억원) 대비 2.2배 수준으로 책정된 점, 주변 시세, 땅의 용도 등을 고려할 때 서울의료원 용지 매각가격은 5000억~6000억원 선에서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민간에 매각하는 용지는 관광ㆍ숙박시설과 회의ㆍ컨벤션 시설 등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보유하는 용지는 국제기구 유치를 위해 업무시설과 문화시설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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