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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독 슈틸리케, 메이저대회 경험 '全無'
입력 2014-09-05 13:49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5일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울리 슈틸리케(59·독일)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시절 경력은 매우 인상적이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1979~1982년 ‘프레미오 돈 발론을 4연속 수상했다. ‘프레미오 돈 발론은 스페인 라리가 외국인 올해의 선수에 해당한다. 신체능력과 축구 지능을 겸비한 미드필더 겸 스위퍼였다.
통일 이전 서독대표팀에서도 1980 유럽축구연맹선수권 우승과 1982 스페인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했다. A매치 42경기 3골.
그러나 지도자 경력은 빈약하다. 대표팀과 프로축구를 막론하고 성인팀을 이끌고 메이저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없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코트디부아르를 2006년 9월 12일~2008년 1월 8일, 2008년 3월 7일~4월 15일 2차례에 걸쳐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코트디부아르는 2006~2008년 2006 독일월드컵 19위와 아프리카컵 2위(2006년)·4위(2008년)로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슈틸리케와는 무관하다.
2006 아프리카컵은 1월 20일~2월 10일, 독일월드컵은 6월 9일~7월 9일, 2008 아프리카컵은 1월 20일~2월 10일로 모두 슈틸리케 재임 기간이 아니다. 심지어 재임 2기는 2008 아프리카컵이 끝나고 불려 왔다가 40일 만에 끝났다. 1, 2기 합계 524일이나 대표팀을 맡았음에도 코트디부아르의 가장 빛나는 순간에는 그의 손에 지휘봉이 없었다.
프로축구 감독으로는 스위스의 FC 시옹, 카타르의 알아라비 SC와 알사일리야 SC를 맡았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경험하지 못했다.
시옹은 2007-08시즌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 출전했으나 슈틸리케 부임 전의 일이다. 알아라비의 2012년 3월 6일~5월 6일 챔피언스리그 B조 참가 역시 슈틸리케와는 무관하다. 슈틸리케는 2009년 1월 5일~2010년 6월 30일, 2013년 6월 5일~2014년 1월 29일 알아라비에서 일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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