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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식 임의탈퇴, 삼성 초강수 징계 '왜?'
입력 2014-09-05 11:03 
정형식의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지면서, 구단 삼성은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사진=MK스포츠 DB
정형식 임의탈퇴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야수 정형식(23)을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로 임의탈퇴 처분을 내렸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4일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삼성라이온즈 소속 정형식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형식은 2군에 있던 지난달 18일 오전 1시 대구 중구 공평동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건물 벽에 박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정형식의 혈중 알콜 농도는 0.109% 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에 삼성은 4일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형식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인 임의탈퇴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형식은 음주운전 사고소식을 구단에 숨겨왔다. 하지만, 4일 언론을 통해 밝혀지면서 구단은 정형식에게 임의탈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구단 측에선 "정형식이 구단에 사고 내용을 알리지 않은 것도 큰 문제이다. 선수 관리 소홀에 대해 팬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정형식의 중징계 소식에 "임의탈퇴 징계가 적절하다" , "삼성이 발 빠르게 처리했네" 라는 의견과 동시에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정형식만 유난히 징계가 초강수네" 라는 찬반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형식은 올 시즌 1군 52경기에서 타율 0.170 1홈런 6타점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어 팬들은 더 분노하고 있다.
한편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가 되면 공시된 날로부터 향후 1년간 프로야구 경기에서 뛸 수가 없다. 또한 선수생활은 물론 원 소속구단의 동의 없이 그라운드 복귀도 불가하고,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정형식의 징계는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사실상 최고의 엄벌이다.
[evelyn10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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