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항암화학요법과 기타 항암제보다 훨씬 유리한 면역요법 항암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면역요법 형태의 이 새 항암제는 머크 제약회사가 개발한 흑색종 치료제 키트루다(화학명: 펨브로리주맙)로 암세포가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흑색종 치료용으로 승인됐다.
항체를 이용하는 이 항암제는 면역체계에 걸린 브레이크를 풀어주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식별, 공격하게 한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종합암센터의 안토니 리바스 박사는 기존의 항암제들의 경우 구토, 오심, 탈모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이 항암제가 투여된 환자는 90%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면역요법 항암제는 재래식 항암제들보다 여러 종류의 암에 효과가 있고 환자의 반응률도 높다고 덧붙였다.
600명의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환자의 3분의 1에게서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들 중 62%가 18개월이 경과한 현재 생존하고 있다.
항암화학요법 치료제는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평균 9개월이고 일부 새로운 항암제도 11-15개월이라고 리바스 박사는 지적했다.
키트루다는 3주에 한 번씩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되며 치료기간은 약 6개월이다.
머크 제약회사에 따르면 치료비는 대부분 환자의 경우 월 1만2500달러가 될 전망이다.
키트루다와 유사한 형태의 항암제 오프디보(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제약회사)가 지난 7월 일본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FDA의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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