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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년차 외국인 SV기록도 깨뜨린다
입력 2014-09-05 07:05  | 수정 2014-09-05 08:27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데뷔 첫해부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데뷔 첫 해 외국인투수 최다세이브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오승환은 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요코하마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34세이브. 평균자책점은 종전 2.12에서 2.08로 끌어내렸다.
8일만의 등판이었지만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첫 타자 마쓰모토 게이지로와 상대한 오승환은 6구만에 몸쪽 꽉찬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긴조 다쓰히코를 3구만에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구로바네 도시키를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는 단 12개 뿐이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선두를 질주했고, 퍼시픽리그를 통틀어서도 오릭스와 히라노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서게 됐다. 오승환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의 등판이지만 감은 좋았다"고 말했다.
2008년 야쿠르트에 데뷔해 33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삼성)의 기록은 갈아치운 오승환은 세이브 하나를 추가하게 되면 데뷔 첫 해 외국인투수 최다세이브와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0년 주니치의 에디 게일러드가 35세이브를 세웠고, 2011년 히로시마의 데니스 사파테(현 소프트뱅크)가 역시 35세이브를 기록했다. 2개만 더 추가하면 오승환이 최다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외국인 데뷔 첫 시즌 구원왕도 두 번째가 된다. 이는 2000년 게일러드에 이은 것이다. 아직 시즌 23경기가 남아있어 40세이브에도 문제없을 전망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의 투구는 역시나 압권이었다'고 평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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