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이학주, 빅리그 문은 좁았다...확대 로스터 진입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확장 로스터는 시행됐지만, 빅리그로 가는 문은 여전히 좁았다. 40인 명단에 포함된 한국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모두 메이저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확장로스터 시행에 맞춰 추가 전력보강을 단행했다. 각 구단들은 이 시기와 맞물려 시즌이 종료되는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보강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기존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선수 입장에서는 큰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윈윈의 자리다.
각 팀의 유망주들이 속속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한국 마이너리거들의 소식은 없다. 볼티모어의 윤석민은 일찌감치 40인 로스터에서 마이너리그로 이관조치 되며 시즌을 마쳤고, 40인 명단에 포함된 최지만(시애틀), 이학주(탬파베이)도 메이저리그행 통보를 받지 못했다.
최지만은 이번 시즌 트리플A 타코마에서 70경기에 출전, 타율 0.283 출루율 0.381 장타율 0.392를 기록했다. 2루타 7개, 3루타 2개, 홈런 5개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출전 정지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때마침 같은 자리에 있는 헤수스 몬테로가 불미스러운 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승격이 유력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팀이 베테랑 타자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시즌 도중 재영입하면서 자리가 좁아졌다. 기존 주전 1루수였던 저스틴 스목이 다시 부름을 받았다.

이학주는 부진한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탬파베이의 이학주는 부진한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트리플A 더램에서 93경기에 나와 타율 0.203 출루율 0.287 장타율 0.276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릎 부상 이후 유격수 자리로 돌아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이전의 감각을 되찾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학주는 소속팀 더램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 4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콜롬버스와의 경기에서는 결장했다. 역시 40인 명단에 포함돼 있는 팀 베컴과 유격수 자리를 경쟁 중이다. 일단은 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시즌 후반 트리플A에서 활약한 시카고 컵스의 이대은과 하재훈도 메이저리그 진입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대은은 트리플A 9경기(8경기 선발)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으며, 하재훈은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타율 0.229 6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을 마친 마이너리거들은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윈터리그, 혹은 교육리그 등을 통해 겨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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