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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옥스프링, 관록 돋보였던 8승 역투
입력 2014-09-04 21:59  | 수정 2014-09-04 22:07
크리스 옥스프링이 관록이 돋보이는 역투를 펼쳤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우완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관록이 돋보이는 투구를 펼쳐 8승을 거뒀다.
옥스프링은 4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해 팀의 6-4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경기 초반 변화구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깔끔한 두 번의 견제사도 선보였다. 수비 실책 이후 흔들린 끝에 실점을 한 것은 옥의 티. 하지만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켜 팀 역전승을 견인했다. 위력에서는 김광현에게 못 미쳤으나 능수능란한 투구로 SK타자들을 봉쇄했다. 승리의 자격이 충분한 호투였다.
옥스프링은 1회 1사에서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정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이후 1루 주자 박계현을 벼락같은 견제로 아웃시키고 1회를 마쳤다.
2회도 비슷했다.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아낸 옥스프링은 후속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재원을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다시 1루주자 김강민을 견제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호투를 이어가던 옥스프링은 3회 야수 실책 이후 흔들렸다. 첫 타자 한동민을 2루 땅보롤 아웃시킨 옥스프링은 후속 임훈에게 유격수 방면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2달이 훌쩍 넘는 시간만에 복귀한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는 1사 1루가 됐다.
결국 옥스프링은 후속 김성현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옥스프링은 2,3루서 박계현에게 중견수 방면의 희생플라이를 내줘 2실점째를 했다. 후속 타자는 최정. 다행히 옥스프링은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 일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던진 5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몰리면서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삼진과 2개의 뜬공으로 아웃처리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5회 옥스프링은 선두타자 임훈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맞아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주자는 1사 1루. 이후 관록이 빛났다. 옥스프링은 후속 이명기와 무려 12구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낸 이후 나주환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또 한번의 위기서 벗어났다.
6회를 3개의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옥스프링은 7회 이재원을 루킹삼진,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임훈에게 안타를 맞고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108개.
5회까지 0-3으로 끌려갔던 롯데는 옥스프링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6회 1점, 7회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고 9회 강민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옥스프링에 이어 등판한 구원진도 호루틀 펼쳐 SK타자들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롯데는 값진 승리를, 옥스프링은 시즌 8승째를 올렸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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