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균 5건 중 1건만 가결…씁쓸한 체포동의안 처리
입력 2014-09-04 19:42  | 수정 2014-09-04 21:04
【 앵커멘트 】
사실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평균적으로 체포동의안 5건 중 겨우 1건만 국회의 방탄벽을 뚫었습니다.
씁쓸한 체포동의안 처리 사례,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눈물로 결백을 호소하고,

▶ 인터뷰 : 현영희 / 무소속 의원 (2012년 9월)
- "(동료 의원님들) 냉정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차분하게 설득에 나서 보지만,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지난해 9월)
- "내란 음모 조작에 국회 동조하는 것은 역사에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과오로 기록될 것입니다."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습니다.

반면, 희비가 엇갈린 일도 있습니다.

2012년 7월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나란히 상정됐지만
고개를 떨군 건 박주선 의원이었습니다.

새누리당엔 '제 식구 감싸기'란 따가운 비판이 쏟아졌고, 대국민 사과는 물론 지도부의 동반 사퇴 선언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2년)
-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무기명 자유 투표로 맡긴 게 번번이 방탄국회를 자초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정치평론가
- "모르고 이런 일을 당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부결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실제 당론 투표를 하지 않은 겁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제헌 이후 지금까지 국회에 제출된 체포 동의안은 모두 56건. 이 가운데 국회 문턱을 넘은 건 단 12건에 불과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

영상취재 : 정재성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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