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정수 부장검사)는 국제해킹그룹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며 정부 사이트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대학생 우모 씨(22)와 고교생 강모 군(17)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강군의 지시로 해커들이 자주 이용하는 자료공유 사이트인 페이스트빈에 정부 사이트를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동영상과 글을 올린 중학생 배모 군(14)은 소년부로 송치하고 필리핀인 J 군(15)을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군 등은 3월 페이스북에서 대화하던 중 강군이 어린이집 원장의 폭행으로 눈을 많이 다친 어린이 사진을 올리며 정부를 비난하자 J군이 해킹을 제안하면서 범행을 계획했다. 필리핀인 J군은 같은 달 18일 필리핀에서 7차례에 걸쳐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브리핑 웹사이트를 해킹하려다 차단시스템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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