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올랐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이 0.13%로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며 9주 연속 신장했다. 이중 서울은 강동구가 0.34%, 서초구가 0.23% 뛰는 등 0.16%를 기록한 강남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한 결과 전주대비 0.11% 올랐다. 강북은 0.05% 상승해 5주 연속 신장세를 유지했다.
지방은 공급물량이 쌓인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전 시.도가 상승하며 0.07% 올랐다. 대구와 충북이 각 0.14%, 제주 0.12%, 인천은 0.11% 상승했다.
같은기간 전세가격은 0.12% 올라 전주 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노원구 0.3%, 강동구 0.28%, 송파구 0.23% 등 강북과 강남이 모두 뛰면서 0.13%나 올랐다. 서울지역 전세가 오름세는 12주째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전체도 경기가 0.22% 오르는 등 가격 강세를 보인 결과 0.18% 뛰며 전주대비 오름폭이 0.2%포인트 커졌다.
지방은 0.06%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완화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재건축 활성화 등 추가 대책까지 이어져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며 "가을 이사철을 맞아 근로자와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격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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