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일 역내 장기 실직자가 많이 늘어나는 등 실업이 갈수록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낸 연례 고용시장 보고서에서 이같이 우려하면서 역내 정부들이 임금 조정 유도, 고용 보장 입법과 사회 안전망 강화 등 실업난 해소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권고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34개 회원국에서 1년 이상 실직한 인원이 1600만 명을 넘어 금융 위기 직전인 2007년의 870만 명에서 약 85% 증가했다.
이는 역내 전체 실업자 약 4500만 명의 3분의 1가량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15세 혹은 그 이상의 고용 비율도 지난해 말 현재 평균 56%로, 금융 위기 이전보다 1.8%포인트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 말까지는 그 차이가 1.3%포인트로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내년 말이면 한국과 독일 등 일부 회원국만 고용 비율이 2007년 수준을 웃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회원국은 여전히 2007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3.3%포인트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남유럽 취약국들은 더욱 심각해 스페인은 그 차이가 10.6%포인트, 그리스는 9.3%포인트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34세 회원국의 평균 실업률이 지난 6월 현재 7.3%로, 2009년 10월의 8.5%에서 낮아지기는 했으니 실업 문제가 갈수록 구조적으로 악화하는 추세라고 거듭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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