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판매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조기 개장)을 다시 한 번 보류했다.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추석 전 조기 개장에 기대를 걸었던 롯데그룹은 서울시 결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3일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시민들이 안전ㆍ교통 문제 등을 염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개장을 강행하기보다 건물을 개방한 후 실제 사용 상황을 시민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프리오픈)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프리오픈(임시개방) 기간은 열흘 안팎으로 정해졌다. 임시개방 기간에 롯데는 물건을 진열하거나 영업행위는 하지 못한다. 서울시는 이 기간에 시민, 언론인, 전문가 등이 시설을 둘러보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진 실장은 "임시개방 기간에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실시하고 교통 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과 석촌호수 주변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기 개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달 안에 내리겠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적한 사항들에 대해 철저히 보완조치를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임시사용승인 결정이 미뤄져 아쉽다"면서도 "서울시 결정에 따라 점검을 충실히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임시개방 일정과 방법은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한 번에 50여 명씩 하루 7~8차례 현장투어를 진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 조기 개장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했지만 승인이 나도 개점 준비 등에 3~4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9월 개장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판매동 등에 입점한 1000여 개 업체 한 달 예상 매출로 추산되는 900억원이 다시 허공으로 날아갈 수 있다.
서울시가 법규에도 없는 임시개방 카드를 꺼내든 것은 무책임한 행정행위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유진 기자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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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조기 개장에 기대를 걸었던 롯데그룹은 서울시 결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3일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시민들이 안전ㆍ교통 문제 등을 염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개장을 강행하기보다 건물을 개방한 후 실제 사용 상황을 시민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프리오픈)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프리오픈(임시개방) 기간은 열흘 안팎으로 정해졌다. 임시개방 기간에 롯데는 물건을 진열하거나 영업행위는 하지 못한다. 서울시는 이 기간에 시민, 언론인, 전문가 등이 시설을 둘러보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진 실장은 "임시개방 기간에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실시하고 교통 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과 석촌호수 주변에 대한 안전점검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기 개장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달 안에 내리겠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적한 사항들에 대해 철저히 보완조치를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임시사용승인 결정이 미뤄져 아쉽다"면서도 "서울시 결정에 따라 점검을 충실히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임시개방 일정과 방법은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한 번에 50여 명씩 하루 7~8차례 현장투어를 진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 조기 개장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했지만 승인이 나도 개점 준비 등에 3~4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9월 개장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판매동 등에 입점한 1000여 개 업체 한 달 예상 매출로 추산되는 900억원이 다시 허공으로 날아갈 수 있다.
서울시가 법규에도 없는 임시개방 카드를 꺼내든 것은 무책임한 행정행위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유진 기자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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