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발표후 경매시장 더 달아올라
입력 2014-09-03 14:27 

지난달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수도권 아파트 경매지수가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9.1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부동산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이 이달 1~2일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을 분석한 결과 평균 낙찰가율은 87.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소식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86.9%)보다도 0.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평균응찰자수도 9.2명에 달해 지난달 8.1명보다 1.1명 늘었다. 2009년 이후 5년만의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특히 인천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낙찰가율이 87.7%에서 91.6%로 4%포인트 올랐고 경쟁률은 9.9명에서 10.9명으로 높아졌다. 1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아파트를 낙찰받을 수 있는 셈이다. 서울은 낙찰가율이 86.8%에서 87.8%로 1%포인트, 경쟁률이 9.1명으로 1.3명 늘어났다. 경기도는 낙찰가율이 86.8%로 지난달(86.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쟁률이 7.6명에서 8.5명으로 높아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인천지역 낙찰가율이 특히 높아진 것은 2~3억대 아파트를 찾는 수도권 전세난민들이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잇따른 정책발표로 부동산 가격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아 당분간 경매시장의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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