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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꽃할배’ 나온다…韓예능 최초 美 NBC 수출
입력 2014-09-03 12: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인기 예능 시리즈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방송 프로그램 포맷이 미국 지상파 방송사에 수출됐다.
CJ E&M은 ‘꽃보다 할배의 포맷을 배급사 스몰 월드(Small World) IFT를 통해 미국 NBC에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인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NBC에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 포맷이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도 명실상부 포맷수출국의 위상을 확립하게 됐다고 CJ E&M 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NBC에서 방송될 미국판 ‘꽃할배의 제목은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더 늦기 전에)다. 스몰 월드 IFT가 해외 배급을 담당해 미국뿐 아니라 영어권 국가들에 예능 한류를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터 레이트 댄 네버'는 황혼기를 맞은 '할배'들과 젊은 짐꾼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는다. ‘꽃할배의 기본 구성을 그대로 따를 예정.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헐리우드 탑 시니어 연기자들을 섭외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영화 '버킷 리스트', '헤어 스프레이', '시카고' 등을 제작하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골 손님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크레이그 자단(Craig Zadan)과 닐 메론(Neil Meron) 콤비가 제작에 참여한다.
CJ E&M 이덕재 tvN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방송 프로그램 포맷은 기존 아이디어 수출 등 제한적이었던 형태를 벗어나 신한류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있다”며 과거 단순 프로그램 판매 방식에서 한 차원 더 진화된 포맷 수출을 통해 우리 방송 콘텐츠의 독창적인 기획력과 완성도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앞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방송콘텐츠의 부가가치 창출과 산업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 E&M은 그 동안 ‘슈퍼스타 K, ‘더 지니어스, ‘슈퍼디바, ‘더 로맨틱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 포맷을 해외에 판매한 바 있다. 포맷이란 방송프로그램이 다른 나라로 수출돼 다시 제작되더라도 동일한 내용과 품질의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핵심 콘텐츠를 모아놓은 핵심구성안을 뜻한다.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포맷 등록 및 보호협회(Format Registration and Protection Association·RAPA)에 따르면 전 세계 방송 콘텐츠 포맷 시장은 지난 2009년에 이미 약 14.5조원 규모를 초과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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