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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회사채 앞둔 삼성물산, 돌발악재에 `긴장`
입력 2014-09-03 11:50 

[본 기사는 08월 31일(14: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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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인 삼성물산이 최근 돌발 악재를 만나 긴장하고 있다. 잠실 석촌호수 인근 동공현상 원인이 지하철 9호선 부실시공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대규모 복구비용 발생이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 때문이다. 회사채 투자심리에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달 중 총 2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월 4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자금조달이다.
최근IB 업체와 접촉하면서 회사채 발행 실무를 담당할 주간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오는 10월 중순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앞서 경쟁 업체인 현대건설이 진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 기록을 세웠다. 업계는 대표적인 우량 건설사인 삼성물산 회사채도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하철 9호선 부실시공 문제가 삼성물산 회사채 발행 작업에 암초로 떠올랐다.
최근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동공(지반 아래 빈공간)'과 '씽크홀' 발생 원인을 지하철 9호선을 시공한 삼성물산 부실공사 때문으로 결론냈다. 삼성물산 측은 관련 석촌지하차도 주변을 책임지고 복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고 현장 복구 비용 일체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부담할 전망이다.
복구 공사와 관련해 수백억원 규모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예상하지 못한 비용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회사는 관련 비용을 추정해 부채나 우발채무 형태로 재무제표에 반영한다. 규모가 커지면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 심리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아직까지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발생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건설사가 계약 당시 약정한 공사기간을 넘기면 손실은 급격히 늘어난다.
금융감독원도 삼성물산 회사채 발행과정에서 이 같은 석촌지하차도 복구공사와 관련한 비용 등 투자위험요소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겠지만 회사채 발행 작업을 좌초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등급도 'AA-급'으로 우량물에 속하는데다, 올해 삼성물산이 올해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능력 1위에 오르는 등 호재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후광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기관투자자 확보는 가능할 전망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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