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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10승 도전에 담긴 ‘세 가지 의미’
입력 2014-09-03 07:25 
윤성환의 여섯 번째 10승 도전에는 자신의 10승 타이틀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윤성환(33)이 여섯 번째 10승 도전에 나선다. 윤성환이 3일 NC전에서 선발로 예고됐다. 그가 10승에 성공하면 삼성은 올 시즌 첫 10승 투수 세 명을 배출한다.
윤성환은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8월 네 차례 선발 등판해 승 없이 1패만을 거두며 8월 평균자책점은 7.71을 기록했다. 10승 도전에도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7월 24일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5경기에서 1패만을 떠안는데 그쳤다.
윤성환의 3일 선발 등판은 자신의 10승 타이틀 외에도 팀에게도 여러 가지 의미가 걸려 있다. 첫 번째로는 연패 탈출의 임무다. 삼성은 2010시즌 6월 2일~8일간 기록한 6연패 이후 최다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2일 NC전에서는 9회 동점에 성공하며 끝내기 찬스를 맞았지만 내비는 비로 우천콜드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되며 연패탈출 기회를 놓쳤다.
5연패를 당하며 2위 넥센과의 승차는 세 경기로 줄어들었다. 이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승차다. 그만큼 윤성환의 호투가 절실한 삼성이다.
두 번째로는 올 시즌 첫 팀 10승 투수 세 명 배출이 달려있다. 올 시즌 두 명 이상의 10승 투수를 배출해낸 구단은 삼성(릭 벤덴헐크, 장원삼)과 두산(더스틴 니퍼트, 유희관) 두 팀 뿐이다. 삼성은 올 시즌 마운드가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첫 10승 투수 세 명을 배출해 낸다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고 1위 팀의 자존심도 챙길 수 있다. 높아지는 마운드의 자신감은 덤이다.
윤성환이 여섯 번에 도전 끝에 시즌 10승을 거두고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팀 10승 투수 세 명 배출의 영광을 이뤄 낼 수 있을까. 윤성환의 3일 선발 등판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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