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충제에도 죽지않던 '해남 메뚜기떼' …'풀무치'로 확인
입력 2014-09-02 18:10  | 수정 2014-09-02 18:11
해남 메뚜기떼 정체/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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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농지에 수십억 피해를 입혔던 메뚜기떼가 '풀무치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남 해남군 산이면 친환경 간척 농지에 출몰해 벼를 갉아 먹는 등 농작물 피해를 입힌 수십억 마리의 곤충떼는 농촌진흥청 확인 결과 풀무치류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전남 해남군에서 발생해 농작물에 피해를 준 풀무치에 대한 방제를 마무리, 사실상 퇴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농진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풀무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 해남군청, 농협 등과 함께 다섯 차례에 걸쳐 방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친환경 약제를 이용한 방제 면적은 친환경 인증 농경지 20㏊와 비친환경농지와 수로 40㏊ 등 총 60㏊입니다.

농진청은 풀무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곤충·병해충 전문가를 중심으로 TF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으며 3일 첫 회의를 갖습니다.

아울러 농경지뿐만 아니라 비농경지와 묵힌 땅을 지속적으로 예찰,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업 관련 기관들이 협력해 긴급 현장조사와 방제기 지원 등 종합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 풀무치 방제를 마무리해 거의 박멸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메뚜기과(科)인 풀무치 성충 수컷 길이는 약 4.5cm, 암컷은 6∼6.5cm로 주로 7∼11월에 많이 볼 수 있으며 갈대 등 벼과 식물을 먹이로 삼습니다.

풀무치가 이번처럼 수십억마리씩 집단으로 발생한 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것은 아직 없어 이상기후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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